무 1개로 국밥집 깍두기 만들기

국밥집 깍두기 만들기

 결혼 5년 차인 저는 항상 김치를 사 먹곤 했었는데요. 항상 김치를 사 먹다 보니 시판 김치가 너무 맛이 없고 물리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쉽다는 깍두기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을 했어요. 맛이 없으면 깍두기 볶음밥이라도 할 생각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친정 엄마의 깍두기 레시피를 받고 싶었었는데 그거 아시죠. 친정엄마에게 여쭤보면 양념 적당히 액젓 적당히 뭐든 적당히라고 얘기하셔서 정확한 맛을 내기란 초보인 저에겐 너무나 어려운 과제였어요. 그래서 저는 유튜브를 참고하여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상을 보고 제법 만드신 분들이 계셔서 댓글을 보며 여러 사람 입맛에도 맛있는지 확인해보았어요. 그중 한 레시피를 선택했습니다. 

 

---

<재료> 

 

무 1개, 파 2개, 소금 한줌, 새우젓(종이컵 1컵), 고춧가루(한 컵 반), 생강 조금

설탕 (아빠숟가락 한 스푼), 찹쌀가루, 사과 반개, 양파 1개, 다진 마늘 3개, 까나리액젓

 

 

<간편 레시피> 

1. 무를 두툼하게 깍둑썰기 해주세요.

2. 소금 한주먹 정도 뿌려서 2시간 재워주세요.
(중간에 한번 뒤집어서 재워주세요)

3. 양파 1개와 사과 반개를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4. 2시간 후 무를 한번 물에 살짝 씻어주세요.

5. 간재료와 고춧가루, 새우젓, 마늘, 생강, 설탕, 찹쌀풀, 파를 넣고 버무려주세요.

(모자란 간은 까나리액젓으로 맞춰주세요)

6. 잘 버무리면 완성.

---

 

 

 깍두기를 만들때 제일 중요한 작업이에요. 바로 깍두기를 소금에 절이는 거예요. 깨끗하게 씻은 무를 큼지막하게 썰어주시고 소금 한주먹을 뿌려 버무려주세요. 큼지막하게 썰어야 무가 쉽게 무르지 않는다고 해서 저는 큼지막하게 썰었어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에게 저렇게 물이 나와요. 잘 절여지고 있다는 거예요. 2시간을 재워주시는데 1시간 무렵쯤에 한번 섞어주세요. 골고루 절여지기 위함이니 귀찮으셔도 꼭 해주시길 바라요. 

 

 

 절여지는 사이에 찹쌀풀과 양념을 만들거에요. 찹쌀풀은 2스푼에 물 100g 넣으셔서 불을 켜기 전에 덩어리 지지 않게 섞어주셔야 하는데 저는 아이들 케어한다고 급하게 하느냐고 덩어리가 졌네요. 

 

 양파 1개와 사과 반쪽을 믹서기에 갈아주시는데요. 처음부터 통재로 넣으면 잘 갈리지 않아서 믹서기에 잘 갈리게 좀 잘라서 넣어주세요. 요새 나오는 좋은 믹서기는 잘 갈리겠죠? 

 

 갈은 양념에 고춧가루 종이컵 1컵 반, 다진 마늘 3개, 설탕 한 스푼, 생강 반개, 새우젓 종이컵 1컵, 찹쌀풀을 넣어주세요. 좀 양념이랑 드셔 보시고 심심하다 싶으시면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해주시면 되세요. 까나리액젓이 김치의 깊은 맛을 내기는 정말 좋더라고요. 저는 조금이라도 꼭 넣어주어요. 

 

 잘 버무리시면 이런 때깔 고운 빛이 돌아요. 마무리로 파를 썰어서 넣어주시고 참깨도 뿌려주세요. 금방 만든 깍두기인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그자리에서 몇 개나 먹었나 모르겠어요. 익어봐야 알겠지만 정말 국밥집 깍두기 맛이 났으면 좋겠네요. 먹기 전에도 이렇게 맛있는데 다 익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저처럼 김치 처음이신분들은 김치를 막연하고 어렵게 생각하시는데 무 1개로도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그때그때 맛있게 만들어서 먹자고요. 그럼 맛있는 김치 만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