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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육아

[2021년 12월 9일] 끼끼가 토한 날

by 김지콩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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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끼를 하원하러 갔는데 오늘따라 선생님께서 그러셨어.
" 끼끼가 이렇게 얌전하게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인데, 어머님 오늘따라 끼끼가 졸린지 가만히 앉아서 있네요 "
" 대답을 해도 아프지 않다 하고, 졸리지 않다고 해서 걱정이 돼요 "

라는 말을 하셔서 엄마는 너에게 물어봤지.

끼끼야 혹시 어디 아파? 라고, 그랬더니 너는 바로 속이 안 좋다며 토할 거 같다며
그 자리에서 계속 토를 하기 시작했어.
한 번 토하기 시작하니 5번 정도 토했을까. 잘 울지 않는 네가 바로 울음을 터트렸어.

엄마는 괜찮다고 다독였지만 토했던게 너무 불편했던 모양이야..

그렇게 속을 다 개워내서였을까. 너는 조금 진정되었고 남은 토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선생님들께서 정리를 해주셨지.

선생님께서는 네가 오늘 친구 생일이여서 케이크를 좀 맛있게 많이 먹었는데 그게 탈이 난 거 같아 보인다고..

그렇게 집으로 가려는데 네가 엄마에게 그러더구나.

" 엄마, 그래도 케이크는 너무 맛있었어 " ..
얼마나 맛잇었으면 허겁지겁 먹었던 거였니?
너를 보니 엄마가 종종 케이크를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다음부터는 맛있어도 천천히 먹자고 너에게 얘기하니
맛있어서 참을 수 없다는 너의 말에 엄마는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어.



속이 괜찮아 보이길래 엄마는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주려고 마트에 가서 좋아하는 곤약젤리 음료수를 버블이 거랑 두 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

담임선생님께서 걱정이 되셨는지 연락이 오셔서 전화를 하려고 너희들에게 곤약 음료수를 주었는데
아뿔싸 전화를 하고 온 사이에 집이 난리가 났지 뭐야.
온 거실에 곤약 주스를 다 짜 놓고 버블이랑 같이 뭉개고 으깨고 바르고 놀더구나.
신난 너희들을 보니 이거 혼낼 수도 없고^^


엄마는 이왕 이렇게 된거 놀고 싶을 때까지 두기로 마음을 먹었어.

귀여운 녀석. 어쩐지 엄마가 전화할때 너무 조용하다 싶었는데 역시 나더구나 ^^
너희들만 즐거우면 됐지.

오늘 하루도 더는 아프지 않고 밝게 지내줘서 고맙구나.
우리 아가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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