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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이들 사랑해

2021.09.13 육아일기 :: 코로나 뿌셔!

by dooboo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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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내 사랑들

코로나가 장기화되가면서
어린이집도 보내기 망설여지는 요즘,
바깥 생활도 자유롭게 못하는 너희들을 보면서
어른인 엄마는 참으로 속상하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런 끼끼 너를 어린이집에 보낼까 말까
매일 아침 고민하는 엄마이기도해.

집에 데리고 있자니, 너무 가정 생활에 익숙해져
끼끼 네가 알아야하고, 배워야할 부분을
엄마가 다 채워줄 수가 없고,
엄마도 너희 둘을 데리고 있자니
엄마가 놓치는 부분이 너무 많은거 같아
그렇게 오늘도 어린이집을 보내고 말았어.

아침마다 가기 싫어하는 너를 보면서,
엄마도 데리고 있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이것 저것 완벽하게 할 줄 아는 엄마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래도 엄마 말이라면 싫어도 하는 너를 보면서
참으로 대견하고 기특하더라.

버블이도 오빠가 좋은지 하루종일 오빠만 찾고
하원하는 시간을 제일 기다리는거 같아.
오빠를 데릴러 가자고 말만 했을 뿐인데
벌써 기특하게 알아듣고,
나가면 티비도 꺼야하는줄 아는지
본인 스스로 리모컨을 가져와서
전원을 끄고 마스크도 쓰고 준비하더라.

먹을꺼 하나를 줘도 서로 챙기는
너희들을 보고 있노라면
엄마는 참 너희들을 만난게 행운이고
행복한 마음이 마구 샘솟는거 같아.

엄마는 하트를 좋아한다며 하트를 잔뜩 그러준 끼끼



오늘은 하원하는데 이런일이 있었어.
집에 오는 길에 놀이터가 있는데
네가 "엄마, 나 조금만 놀아도 되요?" 라고, 물었어.
엄마는 당연히 "그래! 같이 놀고가자" 라고 말했지.

사실, 놀이터에서 놀면 신나가지고
집에 들어갈줄 모르는 너였는데
오늘은 미끄럼틀 한번 타고 뒤도 안보고
그냥 곧장 집으로 바로 가는 너를 보는데
쿨한 너의 모습에 엄마가 웃음이 나더라구.

항상 엄마를 웃게해주는 우리 아들.
말 한마디 모나게 한 적 없는 아들.
동생을 끔찍하게 챙겨주고 아껴주는 우리 아들.
누구보다 속이 깊은 아들.
네 덕분에 엄마는 사랑을 알고,
네 모습을 보면서 엄마도 배우고 같이 크는거 같아.

고마워.

엄마 아들이여서 고맙고,
엄마를 엄마로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마워.
예전엔 미쳐 몰랐던 엄마라는 마음을
알게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근데 아들, 오늘은 짜장면이 먹고싶다며
직접 만들어 달라더니, 세입 밖에 안먹었더라?
다음에는 더 잘먹을 수 있도록 엄마 노력해볼게.

그럼, 엄마는 오늘도 너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 이만 자러가볼게.
잘자, 우리 베이비들.

좋은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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