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미술 아이클레이로 만든 응가(똥)로 아빠 속이기 대 작전!
오늘은 아이클레이를 가지고 노는 시간을 갖았어요.
사실은 아이클레이로 할로윈데이에 쓰일 몇 가지 소품을 만드려고 꺼내 들었는데 아이들도 아이클레이로 같이 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같이 놀게 되었어요. 어느 집이든 아이클레이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을 거예요. 정말 예나 지금이나 지점토, 아이클레이를 좋아하는 건 똑같은 거 같아요.
둘째 버블이가 조물조물하니 배합해준 아이클레이예요. 색을 다 섞다 보니 응가 색이 나와서 갑자기 엄마인 저는 장난끼가 발동했어요.
똥 모양을 만들어서 버블이랑 같이 놀아주었어요. 이참에 배변놀이도 하면서 배변 훈련을 하는 것도 좋을 거 같더라고요.
버블이는 똥 모양을 보고는 똥이라며 "엄마, 똥, 똥, 똥" 이러는데 너무 귀엽지 뭐예요. 아이들은 1차원적인 똥, 방귀 이런 걸 정말 좋아하는 거 같아요.
다 만든 똥클레이를 버블이가 좋아하는 멍이(강아지 인형) 앞에 두었더니 비주얼이 아주 딱이었어요. 꼭 멍이가 응가를 한 것 같은 모양이었죠.
덕분에 버블이도 재밌다며 똥 클레이를 만지면서 멍이가 똥을 쌌다고 한참 가지고 놀았어요.
버블이가 한창 가지고 노는데 엄마인 저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샘솟았어요. 바로 아빠를 서프라이즈 해줄 만한 일이 생각났어요.
바로 똥 모형을 가지고 버블이 유아변기에 넣고 연기를 해서 놀라게 해 주는 일이었죠.
막상 버블이 변기에 똥모형을 넣어봤더니 너무 귀여워서 아빠가 속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한 저는 좀 더 리얼한 똥 모형을 만들어 보았어요.
아빠를 놀래켜줄 생각에 저는 너무 신이 났었어요. 아이들이랑 놀다 보면 간혹 제 나이도 잊고 아이와 같이 장난을 치며 놀 때가 많아요. 오늘이 그런 날이에요.
버블이에게도 아빠가 오면 응가하는 흉내를 내보라고 하니 알겠다고 "응"이라고 하더라고요. 둘이 합심해서 아빠를 놀라게 해줄 생각이었는데
퇴근 후 아빠가 집에 오니 버블비는 연기를 한다는 걸 잊어버렸고 아빠는 변기에 응가가 있는 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반응도 없이 지나치더라고요. 기다리던 제가 연기를 시작했어요.
"어? 이게 뭐지? 버블이 응가했어? "
"버블이 아빠 버블이가 응가했어~"라고 말했는데 아빠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하더라고요.
나름 야심하게 놀라게 해줄 생각으로 기다렸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그렇게 오늘 하루도 엄마의 장난으로 하루를 끝냈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더 재밌는 일로 아이들과 즐거운 일로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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