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이비들
오늘은 아침부터 제법 쌀쌀한게 겨울이 찾아 온거 같았어. 두터운 옷으로 입히고 오빠가 어릴때 엄마가 손수 만든 파마모자로 동생에게도 씌여주었지. 어찌나 귀엽던지 너무 찰떡같이 잘 어울려서 놀랬지 뭐야.
오늘은 오빠가 숲으로 놀러가는 날이여서 끈이 달린 물병 대신 조그마한 미니가방에 물병을 담아 챙겨보냈어. 아침부터 신이 난 오빠는 이리저리 뛰었고 그 덕분에 가방에 든 보리차 물이 신나게 흔들렸지. 엄마가 목마를때마다 마시라고 얘기했더니 오빠가 가방을 살짝 열어보곤 " 왜, 물은 없고 우유가 있어?" 라고 말하더라.
엄만 우유를 넣지 않았는데 다시 꺼내 열어보라고 하자 보리차 물이 신나게 흔들려서 거품이 생긴걸 보고 우유인줄 알았었나봐. ^^
거품이 생긴 물이 먹기 싫다며 얘기하여 엄마는 또 너에게 이렇게 얘기했어. 물은 흔들면 작은 기포들이 모여서 거품이 생기는 거라고. 이해하기 어려울꺼 같아. 너가 신나게 뛰어다니면 침이 나오지? 물도 마찬가지야! 라고 말하자 이해한듯이 물을 마신다고 하더라구.
그렇게 하원을 하고 온 너희들은 엄마가 자궁경부암 검진이 있는 날이라 동생을 데리고 검진 받을 수 없어서 아빠와 같이 가려고 놀이터에서 아빠를 기다렸지.
조금 크니 동생도 오빠를 잘 따르고 오빠도 동생을 잘 챙기고 둘이 노는걸 보고 있자니 엄마는 둘 낳기를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엄마가 진료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동안 서로 부등켜 안고 손을 맞잡고 있는걸 보니 참 우리 아가들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었어. 정말 너무 이뻐서 사진을 안담을 수가 없었어.
경부암 결과는 우편으로 배송된다 하셨고, 엄마는 질염때문에 약을 먹어야 된다고 하더라구.
배고플 너희들과 아빠를 위해 엄마는 집밥을 했고
갑각류를 싫어하던 끼끼가 꽃게도 잘 먹는걸 보니 엄마는 너무 행복했었어. 엄마는 이상하게도 잘 안먹는 너희들을 보면 속상하고 잘 먹는 너희들을 보면 또 그렇게 행복할숙가 없더라.
이게를 먹이겠다며 싱싱하게 살아 있는 녀석을 가져가가 요리한다고 얼마나 난리를 쳤는지
그치만 난리친만큼 너무 맛있었어.
후식으로 샤인머스캣도 먹고 승아는 밥대신 샤인머스캣으로 배를 다 채우고 잔거 같아.
그렇게 오늘도 잠자리 독서를 하며 잠자리에 들었어.
오늘도 이렇게 너희들도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줘서 너무나도 고마워.
자기 전까지 같이 웃으며 잘 수 있어서
엄만 너무 행복해.
이쁜꿈꾸고 사랑한다 내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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