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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육아

육아일기 1. 남매싸움

by 김지콩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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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49개월), 3살 (16개월)

끼끼야 버블아 오늘은 어버이날이어서 대구 할머니 댁에 다녀왔어.

날씨도 좋고 너희들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엄마도 기분이 매우 좋았단다.

버블이는 이제 제법 잘 걷기도 하고 16개월이 되니 말도 잘 알아듣고 옹알이도 제법 하더구나.

말귀도 잘 알아들어서 어찌나 귀엽던지 묻는 말에 대답하는 네가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어.

그냥 쳐다만 봐도 이쁜 내새끼.


조그마한 입으로 할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차려준 음식을 아기새처럼 받아먹고 오물 거릴 때마다 온 식구들이 귀엽다며 어쩔 줄 모르시더라.

그럴 때마다 엄마는 마음 한구석이 참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거 같아.

너희가 즐거우면 엄마도 즐겁고 너희가 배부르게 먹으면 엄마도 덩달아 배가 부른 거 같아.

그렇게 평화는 오래 안가고 조금씩 투닥거리는 너희들.

 
버블이는 오빠 물건이 신기해서 만지고 그런 버블이 가 미운 오빠는 동생을 때리고 눈만 잠시 뗐다 하면 붙어서 싸우는 너희들.

엄마는 이럴때마다 참 속상했어.

수없이 오빠도 붙잡고 이해하도록 노력했지만, 이럴 때마다 엄마가 너희들에게 훈육을 잘못하나 싶기도 하더구나.

버블이도 알아들을 거라 생각하고 얘기하는데 아직 엄마 말을 못 알아듣는 거 같아.

그래도 엄마는 너희에게 끈임없이 대화하다 보면 엄마의 마음이 전달될 거라 생각해서 대화로 풀려고 하는데 가끔은 엄마도 사람인지라 너희들끼리 이럴 때마다 힘들 때도 있더구나.

그래도 엄마는 포기하지 않을꺼야. 너희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해줄 사람은 엄마뿐이니까!

오빠도 5살이면 아직 엄마의 품에 한없이 작은 아기일 뿐인데 동생이 태어나니 엄마가 끼끼 너를 다 큰 아이로 생각할 때가 있어 간혹 마음이 쓰리고 미안할 뿐이야.

항상 엄마 사랑한다며 엄마는 끼끼를 좋아하냐고 사랑확인을 하는 너.

혼자서 사랑 듬뿍 받고 자랐던 너가 동생이 생기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되더구나.

오늘도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하고 끼끼가 최고라며 껴안아주었어. 그럴 때마다 고맙다고 말하는 너.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먼 훗날 엄마가 너희를 이런 마음으로 이렇게 키우고 이렇게 사랑했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도 이렇게 한 글자 적어본다.

엄마는 끼끼도 버블이도 누구 하나 치우치는 거 없이 정말 사랑해. 너희들이 사랑이 고프지 않게 엄마가 노력 많이 할게! 최선을 다할게!

엄마 아들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오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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