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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이들 사랑해

[육아일기] 둘째 인생 첫 눈 보다 (feat.에그샌드위치 간편레시피)

by dooboo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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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부입니다 :-) 

 

오늘은 전국적으로 눈소식이 있었어요.

 타 지역은 폭설로 인해서 피해를 입으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제가 사는 곳은 눈 보기가 정말 힘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눈이 온다고 하면 너무 기다려 지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면서 눈을 체험해주고 싶었거든요. 

 

 아침부터 간헐적으로 내린 눈은 쌓이지 않아 오후가 되면 쌓이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역시나 내리다 말다 해서 그런지 눈은 금방 녹았어요. 

 

 

그래도 이번 년도에는 이렇게 눈 내리는 장면이라도 본게 얼마만인지 그마져도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온 세상이 스노우 볼이 된 것처럼 아직 이런걸 좋아하는 저는 너무 이쁘기만 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눈오는 겨울이 가장 좋아요. 하얀색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 이유에요.

 새하얗게 변한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제 마음도 깨끗해 지는 기분도 들고 따뜻한 음식이 간절해지면서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겨울 음식을 아이들하고 같이 먹고 싶더라구요. 

 

겨울에만 느낄수 있는 감성을 아이에게도 느껴주고 싶었어요! 

겨울이 마냥 춥기만 한 것이 아니라 겨울은 이래서 필요하나 라고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저희 첫째 아이는 눈이 오는걸 보더니 엄마랑 동생이 눈사람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눈을 맞은 모습이 아이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나봐요. 

 

첫째 아이는 아빠랑 많이 닮았지만, 저희 모습도 굉장히 많이 보여서 가끔 놀라기도 해요. 

식성이라던지, 생각, 행동이라던지 저의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첫째 아이가 더 애틋하고 더 신경이 쓰이기도 해요. 저는 저의 단점을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에게는 그런 모습이 안보이길 바라고 있거든요. 

 

그치만 무섭게도 그 싫은 단점도 닮는다는거 아기키우는 부모님이라면 다 아시겠죠? 

 

 


 

에그샌드위치 (계란샌드위치)

 

저녁은 간단하게 에그샌드위치를 했어요. 

 

 


간편 레시피 

 

 

 

재료 : 계란 5개, 후추, 소금, 설탕, 마요네즈, 옥수수캔, 식빵

 

 

 

만드는 법 : 계란에 소금을 넣고 20분 정도 삶는다 (소금을 넣는 이유는 계란 껍질과 막을 잘 분리하기 위해서)

 

삶은 계란을 찬물에 헹구고 으깬다.

 

으깬 계란에 마요네즈, 후추 조금, 소금 한꼬집을 넣고 섞어준다.

 

간을 본 뒤, 간이 맞으면 옥수수캔을 적당히 넣고 섞어 준다. 

 

빵에 발라서 잘라주면 끝! 


 

간편하고 쉬워서 아이들도 너무 잘먹더라구요! 

 

이건 저만의 인데요. 에그샌드위치(계란샌드위치) 먹을 때 딸기잼을 발라 먹으면 더 맛잇어요. 

 


 

 

그나저나 저희 둘째가 요즘 손버릇이 정말 안좋아졌거든요. 때린다던지, 할퀸다던지, 물건을 던진다던지 질풍노도의 시기가 온거 같아요. 그래서 오빠님에게 한 소리를 듣고 있는 중이에요. 둘이 이러고 있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이래서 둘을 키운다고 하는거 같아요.

 

첫째는 첫째대로 오빠라는 호칭이 너무 좋은지 오빠가! 오빠라서 할 수 있어! 라며 오빠가 알려준다며 저 대신 둘째를 교육시키더라구요. 

 

 얼마전에 낮 기저귀를 뗀 저희 아이는 이제 5살 이니까. 기저귀 안입고 팬티입는거야! 라며 스스로 팬티를 찾는데 그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고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잠잘 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을 재우려고 잠자리에 눕혔는데

첫째 아이가 작은소리로 소근소근 거리고 있었어요. 잘 들리지 않아, 아이에게 물었죠. 

 

엄마 : "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 ? " 

아이: " 아! 엄마 내가 내일은 눈사람을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어 " 

엄마: " 소원을 빌었구나! 내일은 눈이 많이와서 눈사람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 

아이: " 응! 꼭 만들고 싶어! 내가 소원을 빌었잖아! " 

엄마: " 그렇지만, 소원을 빌었다고 해서 다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럴땐 실망하지 말고 다시 눈 오는 날을 같이 기다려보자! " 

아이: " 응 엄마. 고마워. 엄마 좋아해! "

엄마: " 나도 우리 끼끼 많이 좋아해! 잘자! 우리애기  "

아이: "응 엄마도 잘자"

 

이렇게 순수한 아이들 마음을 듣게되면, 제 마음도 같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껴요. 

 

저는 저희 아기가 실망스러운 일이 생겨도, 좌절하지 않는 아이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스스로 아픔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그런 아이가 되길 바라면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편인데. 참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요즘은 아이에게 무슨 작은 일이 생겨도  "그럴수 있지 뭐" 라는 단어를 알려주고 있어요. 

그랬더니, 저희 아이가 과자를 쏟아도 물이 엎어져도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할 때도 "그럴수도 있지" 뭐 하며 얘기하는거 있죠. 

 

매번 이렇게 잘 넘어가진 않지만, 조금씩 변하는 아이를 보며, 

엄마인 저도 아이에게 너무 고맙고 기특하더라구요. 

 

 

 

우리 하나 밖에 없는 아들 고맙고 너무 사랑해. 지금처럼 우리 행복하게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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