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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여행

영천 운주산 승마장 핑크뮬리, 말 토끼 당근 주기

by 김지콩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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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운주산 승마장 핑크 뮬리, 말 토끼 당근 주기

 

 얼마전에 지인으로부터 영천에도 핑크 뮬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매번 핑크 뮬리를 보러 경주나 대구로 이동했어야 했는데 영천에도 핑크 뮬리가 있다니 얘기를 듣자마자 정말 신이 나더라고요. 평소 꽃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아이들이 있다 보니 아이들이랑 가볼 만한 곳이 흔하지 않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고 체험시켜 주고 싶은 마음에 소식을 듣자마자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핑크뮬리가 있는 곳은 운주산 승마장 근처에 있는 마누리 카페 앞에 위치해 있었어요. 비록 타 지역에 비해서 핑크 뮬리가 광활하게 있진 않았지만 아이들 데리고 사진 찍어주기는 썩 괜찮더라고요. 

 

 

날씨가 좀 우중충해서 이쁘게 찍히진 않았지만 

 

 

저희 첫째 아이도 인생 사진 하나 건졌습니다. 핑크핑크한 핑크 뮬리 사이에 있는 아들을 보니 너무 이쁘더라고요. 저도 핑크 뮬리 사이에서 사진 찍고 싶었지만 역시 사진은 아이들 사진이 최고인 거 같아요. 어떻게 찍어도 너무 이쁜 거 있죠. 

 

핑크 뮬리를 보고 좀 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승마 연습장이 있어요. 예전에는 승마장 근처 매점에서 말에게 줄 당근을 판매하셨는데 

이제 사라졌나 보더라고요. 말한테 당근을 주실 분들은 마누리 카페에서 당근 (2,000원) 구매해서 가셔야 해요. 

 

 

둘째가 토끼한테 먼저 가 있는 바람에 둘째한테 가는 길에 큰 말들이 자기들한테 당근을 주는 줄 알고 졸졸졸 따라 오더라고요. 한참 그렇게 따라오다가 안 주는 걸 알고 화가 바짝 났는지 울타리를 발로 마구 차더라고요. 말들이 성질이 보통이 아니었어요 ^^ 원래 말들은 다 이런가요? 순간 너무 놀랬답니다. 

 

 

둘째가 토끼에게 푹 빠져 있어서 당근에게 줄 먹이를 토끼에게 주고 있어요. 토끼가 귀여웠던지 한동안 토끼 집 앞에서 발길을 안 떼더라고요. 

말 주려고 가져온 당근이였는데 토끼에게 다 줄까 봐 말에게 가서 당근을 주자고 얘기해도 통하지 않아서 안고 데리고 가는데 발을 동동 거리며 토끼에게 더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둘째에게 말에게 당근을 주고 다시 토끼에게 가자고 얘기하자 

 

 

그제야 말에게도 당근을 주기 시작했어요. 말들은 당근을 기다렸는지 목을 빼고 당근 마중을 하더라고요. 첫째 아이는 멋모를 때 말에게 당근을 주다가 말 이빨을 보고 너무 무섭다며 당근 주는 걸 겁내 하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둘째는 마냥 신났는지 오빠보다 당근을 더 주겠다고 손을 뻗어댔어요. 

 

 

얼마나 무서웠는지 말이 당근을 물기도 전에 당근을 던지고 있는 첫째에요. 당근은 입도 안 벌렸는데 말이죠. 가까이서 말도 보고 당근도 줄 수 있어서 저희는 종종 운주산 승마체험장에 종종 오기도 해요. 

 

 

저희 말고도 다른 가족들도 오셨었는데 운주산 승마체험장은 잔디밭도 넓게 펼쳐져 있어서 아이들이 뛰놀기도 정말 좋았어요. 말이 쉬는 공간에서도 이렇게 이쁜 해바라기 벽화를 해놔서 그런지 더 산뜻하고 이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런 자연스러운 갬성이 너무 좋았어요. 

 

 

예전에는 몰랐지만 자연이 무엇보다도 이쁘고 정말 멋진거 같아요. 

 

 

말에게 당근을 다 주는 바람에 아쉬운 아이들이 조랑말 앞에서 말을 구경하고 있어요. 첫째는 말을 종종 봐왔는데 둘째는 말이 생전 처음이라 너무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더라고요. 아이들이 저희 부부 닮아서 동물이라면 정말 안 가리고 다 좋아하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아쉬워하는 둘째를 위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 닭과 토끼가 있는 곳으로 왔어요. 어찌나 신났는지 발걸음부터 신남이 사진에서도 찍혀버렸네요. 춤을 추면서 가더라고요. 

 

 

그냥 막 찍어도 이쁜 운주산 승마체험장! 넓은 잔디밭 위에서 저희 아이도 간만에 층간소음 걱정 없이 신나게 뛰다 왔어요. 

 

 

귀여운 토끼 부부샷을 마지막으로 영천 운주산 승마장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해드려요. 영천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오시길 바라요. 

 

덕분에 저희 부부도 저희 아이도 잘 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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