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 식당 참나무 장작 바베큐 정식
오랜만에 팔공산으로 온가족이 벚꽃 나들이를 하러 나왔어요. 비 소식은 있었지만 도착하니 마침 날만 흐렸고 탑골 식당은 예약제로 영업을 하시는데 전날 전화연결이 안돼서 인터넷으로 11:30분으로 예약을 하였어요.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저희들은 밖에서 산책을 하며 기다리기로 했어요. 마침 주변에 좋은 산책로가 있더라고요. 암벽타기하는 곳도 보이고 허나 일반인은 암벽을 탈 수 없는 거 같더라고요. 제일 낮은 암벽 높이도 꽤 높았거든요. 걷다 보니 분수광장도 보이고 인라인스케이트장과 그 주변 계단에는 물이 흐르는 곳도 있어서 기분이 한층 더 상쾌했었어요.
한바퀴를 도니 얼추 예약시간과 비슷하여 이제 드디어 참나무 장작 바베큐 정식을 먹으러 가볼게요.
대구 동구 동화사 2길 21-7
11:00-21:00 (매주 월 휴무)
네이버예약가능/반려동물 동반/단체석/포장/주차장
📞 050-7131-04771
참고로 탑골식당은 3층짜리 건물이고요. 식당은 2층이라서 오른쪽에 위치한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해요. 1박 2일에서도 나온 곳인지 1박 2일 명소라고도 적혀 있더라고요. 괜히 그런 거 있잖아요. 방송에서 한번 나온 곳들은 더 맛있을 꺼란 기대감. 블로그에서도 평이 꽤 좋았던 곳이였고 방송도 나온 곳이라 더 맛이 궁금해졌어요.
된장찌개가 맛있다고 해서 첫째가 된장찌개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너무 잘됐다 싶은거 있죠. 아이들과 식당에 가려고 하면 항상 메뉴 선택에 고민이 많아요. 어른들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걸 먹어야 하는데 사실 아이들만 좋아하는 걸 먹다 보면 정말 밍밍하고 질릴 때가 많거든요. 가끔은 자극적인 음식도 먹고 싶고 아이들이 안 먹어봤던 음식들도 먹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아요.
그나저나 탑골식당 내부는 엄청 넓었어요. 밖에서 본모습 하고 안으로 들어와서 본모습은 정말 다른 거 같았어요. 대식구가 와도 충분한 공간이 많았고요. 좌식 테이블은 따로 안보이더라고요. 대신에 아기들 의자는 비치되어 있어서 따로 유아의자는 안 챙기셔도 되세요. 아이 스푼과 포크도 따로 말씀드리면 주시는 거 같아요.
코로나 때문인지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한산한 모습이지만 이전에는 정말 많은 손님이 있었다는걸 테이블이 증명해 주는 거 같았어요. 이곳은 티비옆에 요리 연구실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맛 연구를 꾸준히 하시고 노력하시는 거 같아요. 직접 만드는 간장 된장 효소로 요리를 만들어 주신다고 하니 너무 기대되는 거 있죠. 저는 시판 된장보다 집 된장이 왜 이리 구수하고 맛있는지 깊은 맛은 역시 손맛이라고 직접 만든 된장은 최고인 거 같아요.
고급 메뉴 (2인 이상 주문 가능, 상차림은 계절별 상이함)
특상 (특별한 날 드시는 특상)
시래기 바 특상 (참나무 장작 바베큐) 38,000
시래기오 특상 (유황오리 훈제) 38,000
으뜸상 (으뜸으로 제일 잘나가는 으뜸상)
시래기 바 으뜸상 (참나무 장작 바베큐) 25,000
시래기오 으뜸상 (유황오리 훈제) 25,000
문안상 (문안하게 드시는 상)
참나무 장작 바베큐, 유황오리훈제 18,000
단품 메뉴
모둠 스페셜 메뉴 68,000
참나무 장작 바베큐 45,000
유황오리훈제 45,000
능이 오리백숙 58,000
엄나무 오리백숙 50,000
송이버섯 전골 (대) 60,000 , (소) 50,000
소고기 버섯전골 (대) 45,000 , (소) 35,000
닭백숙 45,000
닭볶음탕 45,000
오리불고기 45,000
돌문어 숙회 45,000
전주 육전 45,000
청국 된장찌개 9,000
해물파전 10,000
촌두부 8,000
주류 메뉴
맥주/소주 4,500
복분자/화랑 12,000
백세주 8,000
동동주 7,000
막걸리 4,000
밤막걸리 5,000
하우스 와인 7,000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창 밖 풍경을 구경하였어요. 식당에 도착하니 비도 내리기 시작하고 조금 운치 있더라고요. 이런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밥을 먹을 생각하니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어요. 여유롭게 밥을 먹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첫째 아이가 심심한지 창문에 기대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 시작하더니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러는 와중에 상차림이 나왔습니다.
하얀색 깨끗한 접시에 정갈하게 나온 음식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먹는다는 게 바로 이건가 싶었어요. 색감이며 플레이팅이 군더더기 없이 너무 깔끔한 거 있죠. 근데 항상 한정식을 먹을 때나 느끼는 거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어른들은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지만요.
건강한 밥상 같은 느낌이랄까요. 밥반찬으로 먹기에는 다소 아쉬운 상차림이었어요. 고기랑 몇 가지 반찬 말고는 다 입가심용이거나 식전에 먹거나 또는 식후에 먹어야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대식가인 저희 식구들에게는 다소 아쉬웠어요.
두부튀김은 케첩인 줄 알았더니 고추장 소스였고요. 옆에는 청국장이더라고요. 두부랑 청국장은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잖아요.
청국장 효능
- 갱년기 질환, 전립선암
- 여성질환
- 다이어트
- 혈액순환
- 노화나 주름방지
평소에도 저는 청국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런 효능이 있다니 더 많이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밥이랑 비벼서 김가루를 뿌려먹으니 별미였어요.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먹을 거 같아요.
가지 튀김은 무난했었고요. 골뱅이 무침은 양념은 맛있었지만 골뱅이가 많이 비렸어요. 누룽지탕은 적당히 달콤 새콤했고요. 토마토랑 곁들어 나온 소스는 유자소스라 유자를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실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자향이 너무 쎄서 토마토의 싱싱한 특유의 맛이 사라진 거 같아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담백한 고기와 깻잎과 장아찌는 정말 맛있었어요. 너무 톡쏘지도 않으면서도 감칠맛 나는 장아찌가 입맛을 상큼하게 돋아주더라고요. 살코기가 별로 없는 부위는 깻잎이랑 싸 먹으니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데 고소한 맛으로 변하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메인인 고기는 부추와 참나물 위에 올려져서 나오는데요. 고기를 쪄서 나온 건지 누린내도 안 나고 저는 너무 좋았어요. 신랑도 고기는 맛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참나물 하고 부추랑 싸 먹으면 향도 향긋하니 정말 좋아요.
어느 정도 얼추 먹었을 즈음 밥과 함께 된장찌개가 나왔어요. 달래 된장국인지 향은 정말 좋았어요. 나름 맛있긴 했었는데 된장을 너무 많이 넣어주셔서 많이 짜더라고요. 심지어 고기 덩어리인 줄 알고 한입 베어 물었는데 봤더니 된장 덩어리였어요. 조금만 간을 삼삼하게 했어도 맛있었을 텐데 저희 껏만 실수를 하신 건지 몰라도 속상했어요.
기대에 부풀어서 먹었던 한상인데 가격에 비해 반찬도 부실했고요. 이 가격이면 집에 가서 수육 해서 먹는 게 더 저렴할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한 번쯤은 담백하게 먹기에는 좋은 거 같아요.
덧, 아기들 때문에 밥 한 공기를 더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한 공기는 서비스로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밥을 다 먹고 내려오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전구에 하나둘 불이 켜졌어요. 밤에 왔으면 정말 운치 있고 이쁠 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탑골 식당 옆에는 이쁜 카페도 있어서 밥 먹고 후식 먹기에도 딱 좋은 코스인 거 있죠. 팔공산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해드려요.
지인 추천으로 오게 된 탑골 식당에서 참나무 장작 바비큐 정식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모두들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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