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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원조 선산 대한 곱창 맛집

by 김지콩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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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원조 선산 대한 곱창 맛집

 결혼하고 5년 동안 곱창을 싫어하는 저 때문에 그동안 곱창 먹기를 참아온 신랑이 이제는 곱창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더 이상 곱창을 안 먹을 수 없겠더라고요. 집 근처에 58년 전통이라는 원조 곱창집이 있었지만 제가 곱창을 싫어하는 탓인지 제 눈에는 띄지 않아 그동안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요. 너무 먹고 싶다는 신랑을 위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블로그에 검색해봐도 선산 대한곱창에 대한 맛 리뷰가 별로 없어서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들어갔던 거 같아요. 일단 58년 전통이라는 문구가 너무 믿음직스러웠어요. 왠지 저런 문구가 있으면 더 맛있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게다가 저도 처음 먹는 곱창이라 얼마나 맛있으면 그렇게 곱창 노래를 불렀는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어요.

 

주소 : 경상북도 영천시 망정로 86번지 (영천시 망정동 382)

영업시간 : 11:00 ~ 22:00

 

도로변에 위치한 곱창집이지만 좀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시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법한 위치에 있어요. 

 

메뉴판

 

 저희는 가장 메인인 곱창전골을 2인분을 시켰고요. 혹시나 못 먹을 저랑 아이들을 위해서 돈가스도 하나 더 추가했어요. 곱창이 맛있으면 나중에 공깃밥을 시켜먹으려고 밥은 따로 시키지 않았습니다. 메인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볶음밥이죠.

 

 생곱창을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일일히 손질하셔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너무 안심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돼지 비린내에 정말 약하거든요. 그래서 냄새가 나는 돼지국밥이나 돼지고기들은 바로 뱉어버리기 일쑤라 너무 걱정이 들었어요. 

 

밑반찬은 옛날소세지와, 마늘장아찌, 숙주나물, 깍두기가 나왔어요. 아이들을 위한 유아 스푼과 포크도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부모님 따라 곱창집에 와서 저희들처럼 아이들이 돈가스를 먹고 그런가 봐요. 

 

 

일단 곱창은 김치, 깻잎, 당면, 파, 양파가 들어있고요. 조리되어 나온 상태기 때문에 끓자마자 국물을 한번 맛을 봤는데 매콤하니 진한 국물 맛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냥 국물에 밥만 얹어먹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할 그런 맛이었어요. 

 

돼지의 곱창이 국물을 진하고 감칠맛있게 만들어 준거 같아요. 

 

 

처음 곱창을 먹는 저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곱창에 대한 편견이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었어요. 용기 내서 곱도 한입 베어 물어봤는데요. 곱창을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더라고요. 식감은 약간 미끌거리는 편이라 썩 좋아하는 느낌은 아녔는데요. 다음에 먹으면 더 잘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당면은 육수를 머금으면서 익어서 그런지 짭조름한 게 너무 맛있었어요. 사실 당면을 좋아하는 저는 당면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아마 가게의 황금비율이라 당면이 더 들어있지 않은 이유가 있겠죠? 

 

 

아이들 먹으려고 시킨 돈까스도 곧이어 나왔어요. 이쁘게 잘라져 나오기 때문에 따로 칼질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돈가스는 너무 바삭하고 맛있었고요. 고기는 양식 돈가스의 두께만 하다고 생각하심 좋으실 거 같아요. 너무 얇지도 그렇다고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식감의 두께예요. 

 

사이드 메뉴로 감자튀김과, 밥, 샐러드가 나왔는데 맛있어서 제가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네요. 

 

 

마지막으로 대망의 볶음밥이에요. 어딜 가도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어요. 곱창집에서는 볶음밥을 주방에서 만들어 오시는데요. 저렇게 이쁘게 마요네즈를 뿌려주시더라고요. 자칫 매울 수 있는 볶음밥에 마요네즈를 섞어먹으니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이 섞여 더 풍미가 있었어요. 

 

나중에 또 곱창이 생각나면 또 와야겠어요. 그럼 모두들 맛있는 음식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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