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분식집 맛집 왕김밥친구들

영천 분식집 맛집 왕김밥 친구들

프랜차이즈 분식집이 우후죽순 생긴 뒤로 동네 분식집이 많이 사라진 요즘. 옛날 분식집 감성과 옛날 맛이 그리워져 분식집을 찾던 중에 왕김밥 친구들이 가장 제가 원하던 맛일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 경북 영천시 완산 6길 13 101호
• 054 - 927 - 4945
• 배달 가능

<메뉴>

왕김밥 3,000
매운 김밥 3,500
치즈김밥 4,000
참치마요 4,500
땡초참치마요 4,400 라면 4,000
해장라면 4,500
쫄면 7,000 떡볶이 4,000
순대 4,000
어묵 1개 700 / 3개 2,000 왕김말이 1,500
고추튀김 1,000 / 왕고추튀김 1,500
통새우 튀김 1,500
오징어튀김 1,000
고구마튀김 1,000
회오리감자 4,000
소떡소떡 4,000
옛날 핫도그 3,000
쌀떡꼬치 1,000
쥐포튀김 700
만두튀김 700
<계절 별미> 콩국수 7,000
섞어냉면 8,000
떡국 6,000
떡만둣국 7,000

메뉴를 보시면 김밥하고 튀김이 메인 메뉴인 게 보이실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튀김도 각 개별로 판매하고 계시더라고요. 사장님 혼자서 주문도 받으시고 음식도 만드셔서 정말 정신없이 바빠 보이셨어요. 홀 보다는 배달 또는 주문하시고 가져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셨어요.

튀김 종류도 많아서 고르는데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특히, 분식에는 김말이가 메인인데 김말이가 다 판매되어서 없더라고요. 너무 아쉬웠어요.

날이 좀 쌀쌀해지니 어묵도 너무 맛나보여서 저희는 기본 왕김밥 1줄, 참치마요 김밥 1줄, 어묵 3개, 떡볶이, 튀김을 골고루 주문했어요.

첫째 아들이 슬러시 노래 부르길래 슬러시(1,500원) 한 잔도 같이 주문했어요. 다른 곳과 다르게 슬러시를 직접 담아 먹을 수 있어서 그 점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주문한 어묵이 나왔어요. 오동토동하게 생긴 어묵이 정말 맛있어 보였어요. 어묵 국물에 파도 올려주셔서 파 씹히는 식감도 너무 좋더라고요. 국물을 한 입 먹어보는데 살짝 매콤한 국물 맛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국물 리필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만큼 정말 맛있었어요.

다만 아이들 입에는 좀 매운지 6살 아이도 연거푸 물을 마시면서 마셨어요. 어른인 제 입에는 정말 딱이였습니다.

뒤이어 주문한 김밥이 나왔는데 꽉 찬 김밥이 정말 한입 먹기 큰 왕 김밥이더라고요. 김밥도 집마다 손맛이 달라서 맛이 크게 좌우되는데  이 집 참치마요 김밥은 정말 맛있다는 소리밖에 안 나왔어요. 먹는 내내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게 되었던 거 같아요.

김밥과 짝꿍인 이 떡볶이는 어찌나 맛있는지 달걀과 떡 어묵과 곤약이 들어 있는데 제가 딱 원하는 그런 떡볶이 맛이었어요.

그동안 이런 떡볶이 맛을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영천에서는 분식집 맛있다는 곳은 다 가봤는데 제 입에 맞는 떡볶이는 없더라고요. 왕김밥 친구들 떡볶이는 다소 단맛이 약간 더 강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감칠맛이 나는 살짝 매콤한 떡볶이여서 계속 손이 갔어요.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희 신랑도 야무지게 그릇 청소하듯이 다 먹더라고요.

요즘 한창 매운맛에 눈 뜨인 저희 아들도 떡볶이가 맛있다면서 어묵도 소스를 묻혀가며 알뜰하게 다 먹은 거 있죠.

아들이 주문한 새우튀김과 아빠의 고추튀김 엄마의 오징어 튀김이 나왔어요. 바삭하게 튀김옷을 입은 튀김들이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 사실 튀김은 나중에 따로 주문한 것들인데 배는 불렀지만 왠지 맛보고 싶더라고요.

고추튀김 속도 알차게 들어 있고 튀김들도 호불호 없이 다들 좋아하실 거 같더라고요. 뒤에 싹싹 비운 빈그릇이 얼마나 맛있는지 아시겠죠?

먹는 동안 사장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과일도 주시고 엄마를 도와가며 일 손을 야무지게 도와주는 따님분을 보니 참 보기가 좋더라고요. 싹싹하시고 친절하시고 손 맛 좋으신 사장님 음식 먹으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다음에 분식이 생각날 때 왕김밥 친구들 분식집을 또 방문해야겠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