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홈플러스 일본 라멘 전문점 멘무샤
친정을 가기 전에 장도 볼겸 점심도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홈플러스에 왔어요. 사실 김밥은 평소에 먹을 수도 있고 뷔페집을 가자니 너무 배부를 거 같고, 닭갈비랑 부대찌개가 격하게 먹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먹기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라멘집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라멘을 접하기가 힘들어서 겸사겸사 먹으러 왔는데 아이들도 미소라멘이나 돈코츠는 잘 먹을 거 같더라고요. 마침 세트메뉴에 돈가스도 있어서 잘되었다 생각하고 먹기로 결정했어요.
도착하니 브레이크타임에 걸려서 2시까지는 준비시간 때문에 영업을 안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너무 배가 고파서 다른 집을 갈까 하다가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근처에 서점도 구경하고 간이 오락실도 있기에 거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다른 집과 다르게 이렇게 라멘의 종류와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서 한눈에도 어떤 라멘인지 눈에 보여서 너무 좋았어요. 들어가기 전에 한번 메뉴를 정할 수 있기도 하고 식욕이 더 당겨지는 효과도 있거든요.
가게 앞에는 이렇게 메뉴판이 있어서 이 또한 기다리면서 뭐먹을지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라멘, 돈부리, 볶음면, 정식, 돈까스 카레 등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고를 수 있어서 괜찮았던 거 같아요. 메뉴의 양도 많아 선택의 폭이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인지 브레이크 타임이라서 그런지 한적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저희는 좋긴 했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없는걸 보니 코로나로 자영업자들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가게 내부는 일본에 온듯한 인테리어로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유아의자도 있어서 따로 유아의자를 챙기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예전에 신랑과 일본 여행할 적에 일본 식당에 온 듯한 느낌도 나서 그때가 살짝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저희는 돈코츠정식과 미소 정식, 차슈동을 시켜보았어요.
돈코츠 라멘 정식이 나왔어요. 샐러드, 밥, 돈까스와 돈코츠 라멘이 한상 차림이에요. 제가 생각한 돈코츠 라멘은 차슈가 적어도 2~3장은 있었는데 여긴 차슈가 적은 게 좀 아쉬웠어요. 라멘 맛집이라서 그런지 돈까스 밑부분도 많이 눅눅하더라고요.
뒤 이어 나온 미소라멘정식이에요. 마찬가지로 샐러드, 밥, 돈가스, 미소라멘이 나와요. 돈코츠와 같게 차슈가 한 장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숙주가 올라가서 그런지 미소라멘에 숙주 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고요. 국물은 맛있었으나 숙주와 미역이 너무 강해서 국물 맛을 조금 헤친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차슈동이에요. 차슈동이라고 하기엔 차슈가 너무 다져져서 나온 게 차슈동을 먹는 기분이 나지 않더라고요. 기대한 맛과 다르게 차슈는 너무 간이 짜서 아이들이 먹을 수 없었어요. 일본 라멘 맛집이라서 그런 건가요. 아님 차슈가 원래 이렇게 짜게 나오는 건가요. 제가 일본에서 먹었던 차슈와는 너무 다른 모습에 너무 실망을 했어요.
아까 말했듯이 돈까스가 기름을 잔뜩 먹고 누진 모습이에요. 맛은 있었지만 윗부분은 바삭하고 아랫부분은 눅눅해서 식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신경은 안 써주신 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배고파서 먹기는 다 먹었는데 조금 실망스러움은 어쩔 수 없었어요.
미소라멘은 국물은 맛있었어요. 짜지도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게 적당한 맛에 국물이 밸런스가 있더라고요. 다만 숙주의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소라멘을 먹고 있으니 국물에 밥을 말아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어요. 확실히 돈코츠보다는 미소라멘이 저희 부부 입맛에 더 맞았어요. 돈코츠는 진한 고기육수 맛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굳이 먹는다 하면 미소라멘을 추천해드릴게요.
샐러드는 소스가 참 맛있었어요. 샐러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남김없이 싹다 긁어먹었어요. 혹시나 무슨 소스인지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심 감사하겠습니다. 평소에 양배추 먹으면서 이 소스에 먹음 정말 잘 먹을 거 같아요.
보기에는 정말 맛있어보이지만 정말 짰어요. 밥을 비벼도 짜고 간은 그럭저럭 맛있었던 거 같았는데 차슈가 잘라져서 나온 거랑 차슈 자체가 간이 세서 짠 거 빼고는 괜찮았어요. 그렇지만 두 번 먹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차슈동이 이럴 줄 알았으면 우동이나 다른 걸 시킬걸 그랬어요.
빈약해 보이는 돈코츠 라멘 돈코츠라하면 고기가 가득한 게 포인트인데 모든 라멘에는 고기가 한 점씩만 들어가나 봐요. 돈코츠만 먹었을 때는 그럭저럭 먹었을 거 같은데 미소라멘을 먹고 먹어보니 돈코츠의 매력이 너무 없더라고요. 그렇지만 아이들 밥 말아서 주기에는 좋았어요.
배고픈데도 불구하고 너무 실망스러워서 두번다시는 방문 계획이 없을 거 같아요. 게다가 점원분이 저희가 식사하는 와중에도 가게를 비우시고 다른 가게에서 수다를 떨고 계셨는데 손님 입장에서는 썩 보기 좋아 보이지 않았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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