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깔끔한 풍천장어맛집 세종 “금단양만”

담백하고 깔끔한 풍천장어맛집 조치원 “금단양만”

 미식가인 아버지를 따라서 어릴 때부터 전국 맛집을 많이 다니곤 했는데요. 몸이 허하거나 보양이 필요할 때면 아버지가 사주셨던 장어가 그렇게 생각나더라고요. 처음 접한 장어집에서는 특유의 비린내와 더불어 물컹한 식감이 강렬하게 다가왔어서 한동안은 범접하기 힘들었었는데 금단양만의 장어는 그 거부감이 싹 가실 정도로 가끔씩 생각나곤 해요.

세종 연기면 당산로 214
11:00 ~ 22:00
044 - 866 - 5125

 

 장어는 1kg 당 싯가로 계산돼요 돈까스 메뉴도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식사가 가능한 점도 너무 좋더라고요. 포장은 그냥 포장과 초벌 포장이 있는데 저는 이 초벌포장을 선택했어요. 확실히 맛 차이가 있더라고요.
 매장에서 식사하면 상차림도 나와서 더 좋았겠지만 이래저래 아이들도 어리고 정신이 없어서 포장해서 식구들과 다 같이 먹기로 했어요

 매장은 홀과 테이블이 나뉘어 있고, 매장이 넓어서 점심이나 저녁시간대에는 북적북적하더라고요. 늦으면 기다리시는 거 알죠? 눈치게임을 잘하셔야 합니다. 상차림은  처음만  차려주시고 셀프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초벌구이를 하기 위해서는 약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손님이 많을 때에는 좀 더 기다리셔야 해요. 

 

초벌 된 장어구이는 이렇게 봉지로 나눠서 초장과 함께 담아 나와요. 불맛을 한번 입힌 장어라 그런지 가져는 내내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어요. 양이 작으면 검정 봉지에 그냥 담아주시는데 저희는 많이 주문해서 그런지 아이스박스에 담아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잔뜩 사서 시댁에도 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장어와 찰떡궁합인 부추무침이 빠질 수 없죠. 간장  양념 소스도 따로 주시는데 처음엔 찍어먹는 소스인 줄 알고 바르지 않고 그냥 먹었다가 깜짝 놀랐어요. 따로 얘기를 안 해주셔 가지고 미쳐 바르질 못했는데 그 점이 좀 아쉽더라고요. 처음 드시는 분들은 저처럼 헷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간장 양념은 집에서 구우실 때 발라가면서 구우시면 달큰하니 아이들도 좋아하는 간장장어구이가 되는데 남은 장어를 한번 발라 구워봤더니  부드럽고 달달한 장어  맛에 장어를 처음 먹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다들 그냥 장어를 먹었을 때보다도 더 잘 먹더라고요.

 

 장어 기름 때문에 반들반들하니 때깔이 예술이에요. 장어라면 특유의 비린내를 생각 안 할 수 없는데 걱정 노! 초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부추랑 먹어도 맛있고 개인적으로는 깻잎에 생강초절임을 넣고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무한으로 흡입하게 됩니다.  간장양념 소스로 구운 장어로 장어덮밥을 해 먹어도 얼마나 맛이 있다고요. 남은 장어가 없어서 못해먹은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덕분에 온 식구들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장어는 뼈까지 버릴게 하나 없는 귀한 생선인데, 특히 눈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기력회복, 성기능강화, 위건강, 혈관건강, 피부미용, 두뇌발달, 항암, 피로회복, 골다공증, 치매예방, 고혈압, 심장병예방, 모발건강 등 성장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두루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에요.

세종이 멀다 하시면 택배 주문도 가능하니 저도 이제 장어 먹고 싶으면 택배주문해서 먹어봐야겠어요.